일본 고향 집의 정취를 전하다 새들의 지저귐과 풀벌레, 반딧불이가 반겨 주는 제주 애월 중산간의 한적한 마을 안쪽에 이코이가 자리 잡았다. ‘憩い(ikoi)’는 휴식과 쉼터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이다. 호스트는 그의 고향인 일본 집에서의 추억을 가져오는 동시에 제주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며 느낀 감각을 공간에 더하고자 했다. 4m 높이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압도감과 신비로움을 뒤로하고 문을 열면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안거리와 밖거리를 연결한 회랑을 따라 걸으면 수공간의 물을 따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수공간 너머에는 일본식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어 조용히 피로를 풀기 좋다. 밖거리는 제주식 온돌방 형태의 침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침대 옆 가로로 긴 창문으로 제주 고유의 풍경이 넘어온다. 안거리는 ..